포드 가문, 118년 만에 첫 여성 일원 이사회 합류시켜

입력 2021-03-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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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포드 현 회장 딸, 33세 알렉산드라 포드 잉글리쉬
2017년 회사 입사해 현재 기업 전략 담당
헨리포드 3세도 지명...창업주 4대손 이사회 합류

▲알렉산드라 포드 잉글리쉬. 출처 포드
포드 가문이 11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일원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포드 설립자 헨리 포드의 4대손이자 빌 포드 현 회장의 딸인 33세의 알렉산드라 포드 잉글리쉬가 이사회 이사로 추대됐다.

5월 주주들의 표결을 통해 최종 임명이 결정되지만, 낙선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포드 가문은 포드가 1956년 상장한 이후 줄곧 의결권 있는 주식 대부분을 장악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포드 회장은 “회사를 위해 봉사하고 향후 몇 년간 세계에서 성공적이고 긍정적인 일원으로 기록될 것이 기대되는 우리 가문의 새로운 리더를 갖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포드 가문은 1903년 회사를 설립한 후 단 한 번도 여성을 이사회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과거 3명의 여성이 이사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이들 모두 포드 가문에 속하지는 않았다.

포드의 결정에 전미자동차노조(UAW)도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UAW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조합원은 앞으로도 경영진과 협상에서 이견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성과만이 아닌 장기적인 미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릴 이사회 멤버가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포드 잉글리쉬는 2017년 포드에 입사해 당시 회사가 추진 중인 전기·자율주행차 사업에 몸담았다. 현재는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디지털 네트워크 전략 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포드에 입사하기 전에는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와 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5월 이사회에서 은퇴할 예정인 에드셀 포드 이사는 그의 자리를 아들 헨리 포드 3세 IR 부문 이사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포드 잉글리쉬와 마찬가지로 주주 표결을 앞두고 있다. 포드 회장은 “헨리와 알렉산드라 모두 고객과 직원, 주주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진 유능하고 젊은 리더”라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헨리 포드의 현손자들이 회사 이사회에 지명됐다”며 “둘 다 5월 1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선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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