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현대자동차 3인방이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거란 전망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한전부지 10조원 매입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실적 부진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경기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이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 떨어진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16만 550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3.69% 하락한 23만50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3.09%하락한 5만3300원에 거래됐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완성차 주가 약세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9월 5일 7521억달러 수준이던 전세계 주요 완성차업체(토요타, 폭스바겐, 지엠 포함 11개 완성차업체, 현대차 기아차는 제외 합산 시가총액은 15일 6689억달러까지 낮아지며 1개월 만에 –11.1%나 감소했다.
그는 “추가적인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가기에 내부에서 비롯된 한계요인들이 너무 많다는 판단이었다”며 “성장 한계에 대한 고민이 내부요인에서 외부 환경으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특히그는 “경영환경의 변화를 통해 주가상승 제한 요인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현대차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9% 감소한 3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기아차가 전년대비 각각 16.6%, 11.1% 감소한 1조7000억원, 61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