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토르닝-슈미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토르닝-슈미트 총리와 가진 회담을 통해 북극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실질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또 덴마크가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 옵저버 자격 가입을 지지해준 것을 계기로 노르딕 5개국과 정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재정 및 녹색기후기금(GCF) 운영에 대한 공조방안도 협의했다.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덴마크의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이밖에도 벤처창업, 기업인, 디자인·혁신, 창조산업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에 대한 공동연구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스포츠분야의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 같은 회담 결과를 공동언론발표문으로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토르닝-슈미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때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겨서 연기됐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사실 어쩔 수 없던 일"이라며 "지난번 다른 기회에도 만나기로 서로 약속했었는데 만남이 갑작스런 사정으로 몇 차례 연기됐다가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됐는데 더욱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르닝-슈미트 총리도 이날 회담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며 "갑작스럽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유럽 정상회의가 소집돼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토르닝-슈미트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과 이날 연이어 양자회담을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