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공식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아셈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아셈에는 51개국 정상과 지역 협의체인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이 참여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참석이다.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협력(Responsible Partnership for Sustainable Growth and Security)'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날 열리는 2개 세션에서 각각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를 통한 금융·경제 협력 증진'과 '상호연계된 세계에서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아시아와 유럽 간 협력'을 내용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후 곧바로 열리는 1·2세션에 모두 참석하며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한다.
제2세션은 박 대통령에 이어 독일, 베트남, 몰타 순으로 선도발언을 한 뒤 나머지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선도발언에서 자신의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참석국 정상들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도 회의에 앞서 아셈 측에 3개 협력사업을 새로 제안했다. 3개 사업은 △유라시아복합교통물류네트워크 심포지엄 △초고령사회 노인 인권증진 협력사업 △아셈 정부 간 협력사업 이행평가지표 마련 등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개 신규 제안에 대해 "아셈에 대해 이런 사업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안한 사안들"이라며 "우리나라가 주도가 돼 유라시아에 진출하고 공동이익을 위해 우리가 하겠다는 것들이고 추후 의장 성명으로 채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