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클레인. 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 내 에볼라 사태를 총괄할 조정관으로 조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임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공화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에볼라 차르’ 역할을 맡겼다고 전했다.
클레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보건 당국을 지휘하는 등 정부의 에볼라 대응을 총괄하게 됐다. 그는 투자그룹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백악관 내에서 직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아프리카로의 여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에볼라 사태는 다음 달 열리는 중간선거의 주요 이슈로 등장한 상황으로, 의회전문지 힐에 따르면 미국 상원 11명과 하원 56명 등 의원 67명은 서아프리카로의 여행 제한 조치에 찬성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현재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 등의 에볼라 감염자가 9216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455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