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탈리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마테오 렌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30분) 렌치 총리의 전용 영빈관에서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 협력과 교역확대 등을 담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당초 회담은 로마 시내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렌치 총리의 지시에 따라 박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영빈관으로 변경됐다.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문화, 패션, 디자인, IT, 보건 등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산업기술과 기계, 에너지, 중소기업,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연구기관 협력과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문화재의 복원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과 렌치 총리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이탈리아측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 의지 재확인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안보리 개혁 및 포스트2015 개발 어젠다, 해적퇴치 등 국제무대 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탈리아측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양국관계와 한-EU관계,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