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블루슈머]문화센터, 우리가 접수한다

입력 2014-10-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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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시니어 강좌 20% 늘려‘노래교실’ 인기…디큐브, 은퇴프로그램 신설

▲롯데백화점 잠실점 노래강좌 사진.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은퇴 이후 여가 시간이 많아진 요즘 시니어들은 지성과 감성쌓기에 여념이 없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교육 강좌를 듣고 문화 생활을 즐기면서 ‘엘리트 시니어’로 거듭나고 있는 것. 엘리트 시니어들이 향하는 곳은 단연 백화점 문화센터다. 백화점 문화센터들은 시니어층만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엘리트 시니어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강좌 및 프로그램을 전년보다 20% 늘렸다. 지난해 15%가량 차지했던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시니어 대상 강좌는 올해 정기 강좌 400개 중 25%, 200개의 단기 특강 중 40%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노래교실’이다. 강좌당 참여 시니어 고객이 100명이 넘으며, 여러 강좌 중 가장 먼저 마감하기 때문에 대기하는 사람도 많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주 화요일 ‘장준 파워 노래교실’과 매주 수요일 ‘문인숙의 명품 노래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잠실점에서는 목요일마다 ‘정숙의 힐링 노래교실’, 부산본점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병창 노래교실’ 등의 노래 강좌가 시니어들을 맞고 있다.

더불어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진 강좌는 ‘나 자신을 위한 여행’ 강좌다. 여가 시간이 많은 시니어들은 여행 등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정여울’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책자를 바탕으로 하는 특강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약 10개점에서 진행했다. 24일에는 건대점, 전주점에서 해당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2팀 김종환 팀장은 “시니어들이 문화센터 강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매년 문화센터 고객 중 시니어들의 비율이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며 “40~50대인 젊은 시니어들까지 포함하면 한 강좌에 시니어층이 50%를 차지할 만큼 많다”고 말했다.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문화센터 역시 50대 이상 시니어 회원이 늘고 있다. 디큐브백화점 문화센터 담당 구남준 실장은 “시니어 고객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은 일부 취미 강좌의 경우, 올 들어 매 학기마다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며 “같은 강좌를 학기마다 꾸준히 재수강하는 시니어 회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무용 강좌의 경우 대부분 50대 이상 여성 회원들이다. ‘건강을 위한 우리춤 체조’, ‘7080 올드팝, 추억과 낭만의 팝송교실’ 등 인생에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들은 올 봄과 여름, 가을 강좌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디큐브백화점은 다가오는 겨울학기 문화센터에 취미 강좌는 물론, 은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신설했다. 분화식물을 이용한 실내정원 가꾸기(4회, 4만원), 한문서예 5체(3개월, 9만원) 등의 취미 강좌도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일일강좌도 이색적이다. 11월 29일에는 ‘인생 2모작 시대, 블로그로 소통하는 법’을 주제로 소셜마케팅 전문가들이 일일강좌를 진행한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도 50~60대 장년층 고객 대상의 강좌에 젊은 트렌드를 입히고 있다. 난타, 드럼, 요가 등 활동적인 강좌를 최그 들어 대폭 늘렸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니어들이 증가함에 따라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폰 100배 즐기기’ 강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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