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맥모닝’ 아성에 버거킹 ‘킹모닝’ 롯데리아 ‘착한아침’ 도전
1조원대 아침식사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맥도날드 ‘맥모닝’이 아침식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물론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편의점까지 아침을 겨냥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1인 가구는 물론 새벽 출근 직장인이 급증하면서 아침식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TNS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아침식사 시장은 최근 5년간 11% 성장했다. 2009년 7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에 달한다.
최근 롯데리아는 머핀 4종과 라이스 2종 및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아침메뉴 ‘착한아침’을 출시하고, 아침밥 전쟁에 뒤어들었다. 앞서 버거킹코리아는 지난 7월 기존의 크로아상 제품 대신 머핀 제품으로 아침메뉴를 리뉴얼하면서 ‘킹모닝’을 출시해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착한아침과 킹모닝은 한국맥도날드의 아침메뉴 ‘맥모닝’의 아성을 넘는 것이 목표다. 맥도날드가 지난 2006년 업계 최초 선보인 맥모닝은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아침메뉴다. 맥도날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치킨을 즐겨 먹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치킨 치즈 머핀’, ‘베이컨 토마토 머핀’을 출시하는 등 아침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는 아침메뉴가 전체 매출의 25%에 이른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맥모닝 매출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이커리전문점들의 시장 가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모닝콤보’ 메뉴를 선보이면서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든 던킨도너츠는 이 시간대 매출이 3~4% 수준에서 11%까지 늘었다. 지난 8월 파리바게뜨는 ‘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을 내놓으면서 아침 식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리바게뜨 측은 “관련 시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관련 아침메뉴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지난 15일 토스트나 핫샌드위치에 커피를 추가한 ‘모닝세트’ 7종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베이커리전문점들은 곡물빵, 쌀빵, 올리브빵 등 다양한 빵과 재료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한끼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패스트푸드와 차별화을 꾀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예전엔 간편식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했다면, 점점 건강하고 맛도 뛰어난 아침식사를 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메뉴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