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에볼라 의심 환자 발생
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 씨가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에서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감염 가능성이 우련된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 관계자는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 씨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펜서 씨는 이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벨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격리 조치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 양성반응 결과를 재확인하기 위해 추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당국에 따르면 스펜서 씨는 전날 밤 맨해튼에서 동쪽 브루클린 지역의 볼링장까지 지하철로 이동, 이후 택시를 타고 집에 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스펜서 씨는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4명과 직접 접촉을 했다"며 "이 가운데 친구와 약혼자 등 3명을 격리하고 택시 운전수 1명은 감염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감염자와 지하철에서 같은 차량에 타고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병 전 이었기 때문에 "지하철 이용자의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남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라이베리아인 남성이 에볼라 감염으로 확인된 후 사망했다. 남성을 치료하는데 참여한 여성 간호사 2명이 2차 감염되면서 병원 측의 예방 조치 소홀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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