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새벽 에볼라 감염 의심 남성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감염되더라도 바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만약을 위해 이 남성을 향후 3일 정도 관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당국이 해당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NHK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인 이 남성은 45세의 저널리스트로 지난 8월18일부터 약 두 달간 라이베리아에 체류하면서 에볼라를 강타한 라이베리아를 취재했다. 그는 10일 전 라이베리아를 떠나 영국과 벨기에를 거쳐 전날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이 남성은 37.8도의 고열과 함께 몸에 이상 증세가 있다고 통보해 도쿄도 신주쿠구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로 이송한 뒤 에볼라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일본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에 에볼라가 상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공항 30곳에서 입국자가 에볼라 유행 지역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체류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자가 건강 상태를 보건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에 에볼라 환자가 생기면 미승인 약이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후지필름의 계열사 도야마 화학공업이 만드는 ‘아비간’을 사용하도록 승인하기로 전문가 회의에서 합의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에볼라 관련 관계 각료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