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기호 유재하 박원, 조규찬
'라디오스타' 장기호가 故 유재하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故유재하 특집으로 꾸며져 김광민, 장기호, 박원, 조규찬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건반 칠 멤버를 찾기 위해 오디션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디션 볼 친구를 기다렸는데 왠 장사꾼 같은 아저씨가 기타랑 악기를 들도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멤버들에게 너 악기배달 시켰냐고 물었다. 그리고 기타 시긴 사람 없다고 했더니 직접 자기 소개를 했다"고 말했다.
장기호는 "유재하 평소 말투가 목소리가 맹구 같다"며 성대모사를 했고 MC들은 믿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광민은 "사실 좀 그랬다"고 덧붙였다.
장기호는 "솔직히 저 얼굴로 어떻게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맨처음 기타를 꺼내 연주했는데 김종진보다 더 잘쳤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도 치는데 눈들이 휘둥그레 졌다. 곡도 쓴다며 노래도 하는데 '이거 물건이다' 싶었다. 그렇게 의기투합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원은 故 유재하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MC들은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박원에게 “故 유재하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11월만 되면 유재하 관련 행사에 끄려 다녀서 피곤하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박원은 “유재하는 좋아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MC 김구라는 “가족으로 얘기하자면 할아버지 느낌이다. 아버지는 존경하는데 할아버지는 모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MC 들은 박원에게 존경하는 뮤지션에 대해 질문했고 박원은 망설임 없이 “스티비 원더”라고 답했다.
‘라디오스타’ 박원 장기호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라디오스타’ 박원 장기호 진짜 솔직하다”, “‘라디오스타’ 박원 장기호 독특하네”, “‘라디오스타’ 박원 장기호, 다들 유재하 그리워하는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