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를 31일 수용한 것과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대입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가 서울고법 판결 보름만에 늦게나마 수능 오류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후속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피해학생에 대한 실질적 구제와 더불어 차제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능 등 대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현행 수능은 매년 물수능·불수능 논란, 문제오류, 정답에 대한 시비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출제·검토위원의 단기간 합숙을 통해 변별력·난이도 조정, 오류 검증 등을 모두 하도록 한 무리한 제도 설계와 운영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교총은 “수능을 초·중·고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기초적인 학업성취 수준을 절대평가하는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 예측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의 출제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피해 학생들을 전원 구제할 방침이다. 이 문항의 오답자는 1만8884명으로, 성적을 재산출해 등급이 상승하는 학생은 4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