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 오류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이로 인해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은 올해 정시 원서 접수 전인 12월 19일 이전에 추가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부는 이번에 구제되는 학생들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해당 대학에 정원 외로 입할 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의 수능 세계지리 문항오류 판결에 대해 상고를 하지 않고 재채점을 실시한다.
이에 문제가 됐던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옳은 선택지가 없게 돼 교육부와 평가원은 해당 문항을 모두 정답처리하고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재산출한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3만7685명이었고 이 중 8번 문항 오답자는 1만8884명이다.
교육부는 재산정 시 등급이 오르는 학생은 대략 4800여명인 것으로 내다봤다.
재채점 결과는 11월 중순 해당 학생들과 대학에 통보되고, 피해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불합격된 학생 중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다시 진행한다.
수시는 세계지리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따지며 정시는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가 올라 합격 점수를 넘는지를 보고 추가 합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기존 정답처리된 학생들이 수능 성적 재산출로 인한 추가 합격 때문에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 피해 학생들이 추가 합격 여부를 공지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추가 합격하는 학생들은 2015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다만 교육부는 이미 다른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추가 합격한 대학으로 편입학을 허용할지를 해당 대학 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