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기니서 일하다 지난달 31일 호찌민공항으로 입국
에볼라 발생지역인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귀국한 베트남 근로자 1명이 에볼라 의심 증세로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고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베트남 중부 다낭지역의 한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이 근로자는 기니 지역에서 일하다가 베트남으로 돌아왔고 전날 오전 고열과 두통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이 근로자는 격리 수용됐으며 보호장구를 갖춘 병원 의료진 4~5명이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현재 병원 측은 에볼라 의심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는 이틀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근로자는 지난 2012년부터 기니에서 일하다가 지난달 31일 모로코를 거쳐 남부 호찌민공항으로 입국했다. 베트남 당국은 기니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함께 에볼라가 확산하고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서부 아프리카 3개국 중 하나인 것에 대해 주목하고 긴장하고 있다. 이날 다낭시 보건당국은 에볼라 의심 환자가 격리 수용된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가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모두 8개국에서 1만3567명이 감염됐고 4951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