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ㆍ진료기록부 공개...'긴박한 상황 그대로' 발로 차며 비명

입력 2014-1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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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사진=MBC)

故(고) 신해철에 대한 서울 스카이병원의 의료과실 여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신해철의 진료기록부가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신해철 측이 공개한 S병원 진료기록부에는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오후 4시21분,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해 곧바로 장협착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이틀 후인 19일 새벽에도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처치 카트를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5층 올라와 소리지르며 통증호소"라는 기록이 당시 신해철의 통증의 정도를 추측하게 한다.

그러나 진통제 등을 맞고 잠든 이후 당일 아침 그는 이같은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병원은 신해철의 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며 그를 퇴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신해철은 다음날 새벽 5시10분 쯤 열이 난다며 다시 병원을 찾았다.

진료기록부에 따르면 신해철은 여러차례 통증과 불면을 호소했다. '속이 메슥거린다'거나 '숨이 찬다'는 등의 호소가 이어졌고, 진통제 처방으로 통증의 진정과 재발이 반복됐다.

특히 심정지가 나타난 22일 신해철은 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당시 그는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고 안절부절 못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의료진은 신해철이 화장실로 가다가 주저앉았다는 연락을 받고 CPR을 하며 수술실로 간 후 아산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기록됐다.

곧바로 응급수술을 한 서울 아산병원의 기록에는 "신해철의 소장 아래에 1cm 정도 구멍이 나 있었고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다"고 적혀 있다.

S병원 측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수술 후 복통을 호소했지만, 그러한 고통은 수술 후에 있을 수 있다. 또 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별다른 징후가 없었고, 우리도 관찰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측은 신해철에 대한 1차 부검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열어 "횡격막 좌측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망을 유발한 이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천공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외상, 질병 등이 흔하지만 신씨의 경우 (장 협착)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이 억울함을 어찌할까",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의외로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의료사고가 많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억울하게 죽은 사람 더 억울하게 하지 말자",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유명인이기에 소송도 진행하지, 그간 밝혀지지 않은 억울함 죽음이 얼마나 많겠어",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안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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