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등장한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이 곧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러버덕의 전시 마감일은 오는 14일이다. 누적 관람객은 440만 명, 주최 측인 롯데는 5억 원의 판매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계도를 제공한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롯데 측의 전시 연기 제의를 거부하면서 러버덕은 1톤짜리 고무덩어리로 돌아가게 된다.
러버덕은 처음 제작됐던 경기 파주시의 한 창고로 옮겨져 3개월 간 보관된 후 산업 폐기물로 처리될 전망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전시 연장을 요청했지만 호프만은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 러버덕을 전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부터 세계 17개국에서 전시된 러버덕은 올해 초 중국 투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달 동안 전시한 뒤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