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안산과 인천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만나 인양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40분가량 안산시 단원구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 내 세월호 가족대책위 사무국에서 전명선 위원장 등 유족 10여 명과 만나 세월호 인양 계획,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정부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인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말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마지막 실종자 한 명까지 가족들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부분을 지켜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범대본이 해체되더라도 아직 실종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가 팽목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조사위원회가 내년 1월부터는 곧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가족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또 장종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장 등 유족 10여명과 분향소 내 대기실에서 약 2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은 면담에서 정부가 세월호 인양 계획과 방법을 논의할 때 실종자 가족이 반드시 입회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해역 수색 중단, 세월호 특별법 통과 이후 불거진 이 장관 사퇴론과 관련, 세월호 인양을 포함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정리될 때까지 사퇴를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