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KT렌탈 인수후보 9곳으로 늘어..합종연횡 본격화될 듯

입력 2014-11-19 08:24수정 2014-1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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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매각전이 막판에 인수의향자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17일 인수의향을 밝힌데 이어 국내 토종 PEF도 KT렌탈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인수후보자들이 늘어나면서 KT렌탈 인수전은 FI(재무적투자자)와 SI(전략적투자자)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중 한 곳은 최근 국내 한 증권사를 자문사로 선정해 20일 진행될 예비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 PEF는 현재 SI와 함께 하지 않고 단독으로 인수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PEF는 펀드 레이징에 있어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이 앞다퉈 참여하는 곳 중 하나다. 제약회사, 식음료 등에 투자해왔으나 최근에는 대형 딜도 성공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PEF로 자리잡았다. KT렌탈 인수전 초반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막판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나친 경쟁으로 KT렌탈 가격이 오르는 것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KT렌탈 인수전 참여가 확인된 후보는 △SK네트웍스 △SFA △한국타이어 △효성 등 SI(전략적 투자자)와 △오릭스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NH PE-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FI(재무적 투자자)를 포함 9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인수보군을 보면 SI와 FI 성격을 갖춘 오릭스를 제외하고 SI와 FI가 각각 4곳이다. 예비입찰이 끝나면 후보들끼리 짝짓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렌탈 사업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금융사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FI 입장에서는 KT렌탈의 신용등급을 받쳐줄 SI가 필요하다. 실제로 인수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FI들이 함께 할 SI 파트너를 고민하기도 했다.

한 M&A 관계자는 “M&A를 통해 바로 업계 1위가 되는 경우는 드문데 KT렌탈을 인수하면 1위로 올라서게 되고 엑시트 전략 짜는 것도 어렵지 않아 자금력이 있는 PEF라면 모두 인수 욕심이 있을 것”이라며 “예비입찰 뒤 후보군이 좁혀지면 FI와 SI가 합종연횡으로 파트너를 구성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렌탈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KT렌탈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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