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10만 일본 팬과 함께한 도쿄돔 공연 ‘장관’

입력 2014-1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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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오사카돔ㆍ후쿠오카 야후돔 잇는다

▲JYJ가 18일과 19일 양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JYJ 재팬 도쿄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 인 도쿄를 통해 10만 관객과 만났다.(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돔에 선다는 건 매번 기분 좋은 일입니다.” 19일 2014 JYJ 재팬 도쿄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 인 도쿄(2014 JYJ JAPAN DOME TOUR 이치고 이치에 in Tokyo) 기자회견에서 JYJ 김준수가 이같이 밝혔다. JYJ는 이번 도쿄 공연을 일찍이 매진 행렬시켰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18일과 19일 양 이틀 간 총 10만명의 일본팬은 JYJ를 보기 위해 도쿄돔에 운집했다.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류 강자임을 입증한 JYJ가 일본 도쿄돔 공연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과시했다.

박유천은 “오랜만에 JYJ로서 돔투어를 하는데 그동안 잘 찾아뵙지 못한 일본 팬들이 한결같이 기다려준다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중 역시 “JYJ로서 돔투어는 처음이나 오랫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셨던 관객분들이기에 새로운 무대지만 마음은 따뜻했다”고 전했다.

도쿄돔을 빽빽이 채운 객석은 숨 죽이고 JYJ의 첫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암전이 되자, 일제히 5만개의 붉은 야광봉이 공연 시작을 반기며 한껏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들은 JYJ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 수록곡인 ‘엠티(Empty)’로 단체군무를 펼치며 오랜 기다림을 품은 팬들에 화답했다. 특히 처음부터 박유천 등은 거칠고 힘 있는 목소리를 이따금씩 내뱉으며 5만 관객을 한데 집중시켰다.

▲JYJ(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후렴구의 아카펠라가 돋보이는 ‘렛 미시’ 등에 이어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세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이 솔로 무대를 통해 빛났다. 김재중은 조용필의 발라드곡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인 ‘아루키타이’를 온 정성을 다하듯 소화했다. 이를 이해한 객석 역시 1절을 마치자마자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듯 차분한 박수를 쏟아냈다.

김준수 역시 일본가수 아야카의 ‘소라토키미노 아이다니’로 솔로 무대를 열었다. 애절한 음색과 군더더기 없는 감정으로 강약을 밀도 있게 조절하는 김준수표 발라드에 감미로운 분위기가 도쿄돔에 휘몰아쳤다.

다음 박유천의 무대를 위한 암전이 순간 길어지자 객석 환호는 드높아졌다. ‘유천짱’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보다 여유로워진 박유천이 등장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원곡의 ‘사이아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 여심을 흔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 일본어 곡 등이 펼쳐진 가운데 절정은 한국어곡에서 터졌다.

바로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OST ‘찾았다’ 무대에서다. 5만 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은 한 마음으로 부풀어 오른 JYJ에 대한 사랑 그 자체와 일치했다. JYJ 역시 중앙 스탠딩석에 자리한 관객의 머리 위로 지나는 이동 무대에 서서 마치 CG를 연상케 하는 관객 열정에 가까워졌다. 특히 JYJ는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은 이번 도쿄돔 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는 10년을 함께해온 일본 팬들에 맞춤하는 동방신기 2006년 발매곡 ‘비긴(Begin)’이었다. 이제는 5명이 아닌 3명으로 함께해 빛깔을 밀도 있게 더한 ‘비긴’에 그간의 추억과 곡절이 서려 JYJ 일본 도쿄돔 공연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공연장을 찾은 미즈코(45세)씨는 “나고야에서 왔다. 정말 힘들게 표를 구했다. JYJ를 왜 좋아한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정말 너무 좋고 눈 앞에서 공연을 보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한국어를 배웠고 오늘도 한국어로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외쳤다. 일본어 곡을 선택하는 걸 보면 항상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네가 있어서 힘이 된다고 그런 내용이 많다. 나도 그들이 있어서 힘이 된다”고 밝혔다.

도쿄뿐 아니라, 내달 오사카돔, 후쿠오카돔으로 이어지는 돔투어를 통해 관객과 만남을 예약해둔 JYJ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오랜 응원과 지지를 보내온 일본 팬들과 공연을 뜻 깊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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