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지분 인수를 하는 것과 관련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한라비스테온공조의(이하 ‘한라공조’) 대주주인 미국 비스테온그룹과 한라공조 지분 69.99%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주식양수도계약(SPA: Sales and Purchase Agreement)은 최종 협상을 거쳐 3주 내에 이루어질 계획”이라며 “인수가격은 미공개이나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 시 지분가치만 3조 549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2010년에 설립, 2011년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며 MBK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양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자동차부품 분야에는 2012년 연료펌프업체 코아비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의 지분 취득은 경영진 교체, 그동안 추진해온 M&A전략의 변화 등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한라공조의 다국적 경영진과 선진화된 지배구조,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은 국내 동종기업과 차별화된 주가배수의 근원이었는데, 대주주 변경 후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면서 “그간 한라공조는 유관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Cross-border M&A 전략을 추진하는 등 M&A를 통한 성장 또한 차별화된 주가배수의 배경이었던 만큼, 이러한 전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