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25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 지배구조 변환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최상위 지배기업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이므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결국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LG그룹처럼 지주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며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더 탄력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패션 및 바이오라고 내다봤다.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며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함께 부문별 우수한 시장지위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향후 제일모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패션 및 바이오 부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에잇세컨즈는 내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거쳐 유럽과 미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는데 지난해 10위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세계 1위 항체의약품업체인 로슈와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국제 의약품 생산 적합 기준(cGMP) 등을 허가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