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삼성그룹의 화학사업 구조조정은 국내 화학산업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탑픽으로 롯데케미칼을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삼성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종합화학 지분까지 포함하면 한화그룹이 총 81%를 인수하는 셈”이라며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의 인수 대금 1조600억원은 2015년 6월에 40%, 2016년 6월 30%, 2017년 6월에 30%를 나누어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의 2013년 EBITDA 금액이 총 69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빅딜로 삼성그룹은 그룹 내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사업군 중 하나인 석유화학사업을 구조조정하고, 한화그룹은 업황 저점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양 측 모두 긍정적이라는 것.
유 연구원은 “2014년부터 산업전반의 설비투자 금액이 감소추세로 진입하는 화학업종에 대해 ‘비중확대’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유가약세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롯데케미칼을 탑픽 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