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거슨 한인 업소, 피해 규모 최소 22억원

입력 2014-1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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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흑인 시위로 한인 업소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 규모가 최소 200만 달러(약 22억원)라는 추산이 나왔다.

현지 한인들은 뷰티숍 1곳과 휴대전화 가게 2곳 등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경관 불기소 결정 이후 시위대의 폭력 시위로 완전히 불에 탔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상점은 지난 8월 총격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시위 때도 큰 피해를 본 곳이다. 또 7곳의 뷰티샵도 창문이 파괴되고 물건을 약탈당하는 등 크고 작은 손실을 봤다. 퍼거슨 지역에 있는 한인 상점이 약 20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한인 상점의 절반 가까이가 이번 과격시위로 피해를 본 셈이다.

퍼거슨 한인 사회는 이번 피해 규모가 2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피해 상점 업주 중에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발, 구두 등 미용과 패션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뷰티숍은 흑인 여성이 단골손님이다.

퍼거슨 시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당분간 문을 열지 말 것으로 당부해 이들 상점이 쇼핑 대목인 추수감사절은커녕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흑인 10대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후 퍼거슨시에서 분노한 흑인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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