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에 연루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AP 통신은 “국제축구연맹 FIFA가 베켄바워 등 5명에 대해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비리 혐의로 최근 조사에 들어갔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켄바워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FIFA 집행위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 과정에서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베켄바워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FIFA는 조사 내용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은 이와 관련된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켄바워 외에 FIFA 부회장인 스페인의 비야르, 벨기에의 두기, 태국의 마쿠디 등 FIFA 집행위원들과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낸 칠레의 마인니콜스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FIFA는 최근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조사 보고서의 축소·왜곡 발표 논란 속에 지난주 조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