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는 한국의 2060년 인구가 전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2031~2060까지 30년간 한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재단,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함께 ‘여성과 성장잠재력’이라는 이름 하에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여성인력 활용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현숙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과 신영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차석 이코노미스트가 발표에 나섰다.
박 여성정책국장은 이날 “OECD는 한국이 여성 고용률을 남성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도 예상한다”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여성인력이 국내에 많이 있어 여성의 사회활동 장려에 대한 정책을 잘 마련한다면 저출산과 경제력 둔화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여성정책국장은 “이를 위해 여가부는 가족친화적인 경영 실천, 가족사랑의 날,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운영 등 여성 경제활동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 ADB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위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소득이 보장된다고 여성 경제활동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한국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를 여성들에게 제공해 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양질의 일자리는 2가지 요소를 가진다. 그는 “고소득 국가일수록 임금 수준을 높이는 것보다 직장 내 차별을 줄이는 것이 고용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특히 한국은 여성들이 육아를 중요시하는 M자 그래프를 가진다는 것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차별이 없으며,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국제회의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찬사를,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특별발표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는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