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감소폭이 작은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 이상 하락하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571개사 중 488개사를 조사한 결과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69조915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7조1620억 원으로 0.6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0조7368억 원으로 12.62% 줄어들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9%로 지난해 같은 기간(6.16%)보다 0.97%p 감소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1.9원을 남긴 셈이다. 또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해 4.28%에서 올해 3분기 3.77%로 0.52%P 줄었다. 51.9원 중 실제 얻은 이익은 33.6원으로 5.2원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말 부채비율은 129.95%로 작년 3분기말 130.92%보다 0.97%p 감소했다.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88개사 중 355개(72.7%)로 집계됐으며 133개사(27.3%)가 적자를 시현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모두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3조475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1% 감소했다.
이어 SK가 83조3626억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동차(65조6820억 원), SK이노베이션(49조7582억 원), 포스코(48조4135억 원) 순이었다.
매출액 상위 5개사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74%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업체 역시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조736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68% 감소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5조6743억 원으로 영업이익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전력공사(4조9179억 원), SK하이닉스(3조4423억 원), 포스코(2조449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상위 5개사가 전체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의 51.81%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8.23%로 코스피시장의 수익성이 일부 회사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개별 기준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700개사 중 617개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36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4조2973억 원으로 1.36% 줄었으며 순이익은 34조6708억 원으로 11.89%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28%로 작년 3분기보다 0.69%p 줄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도 4.21%로 작년 4.71% 대비 0.50%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