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공모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삼성SDS에 이어 또 한 차례 공모주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상장주관사인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증권 등은 오는 10~11일 일반 공모를 앞두고, 3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연기금과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참여에 나서며 200조원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들어왔다.
블랙록, 노르웨이정부연기금, 아부다비투자청, 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 푸르덴셜, 웰링턴 등이 제일모직 공모 수요예측에 참석했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연기금을 포함한 대다수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희망 공모가 범위인 4만5000~5만3000원의 상단인 5만3000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삼성SDS의 453조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기관투자가의 일임 투자액에 대한 대리 청약이 제한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5일 공모가를 확정해 10~1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이다. KDB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물량인 142만1367주를 배정받았고 우리투자증권이 114만9190주, 삼성증권이 90만7255주 순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