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공모 청약 첫 날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뜨거운 공모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삼성SDS가 기록했던 일반 공모 경쟁률인 134대 1을 넘어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총 청약 주식수는 9224만3560주로 16.04%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10.83대 1, 우리투자증권은 9.47대 1, 삼성증권은 30.86대 1, 신한금융투자는 34.26대 1, 하나대투증권은 22.48대 1, KB투자증권은 8.18대 1로 집계됐다.
이중 신한금융투자의 청약 경쟁률이 34.26대 1로 가장 높다. 청약 수량은 개인배정수량인 13만9113주를 뛰어넘는 476만6620주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4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SDS의 경쟁률인 651대 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관투자가의 일임 투자액에 대한 대리 청약이 제한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만3000원으로 확정됐고, 기관,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수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공모주(2874만9950주) 가운데 20%인 574만9990주다.
증권사에서는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제일모직의 공모가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7만원~1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32~89% 높은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10만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에서는 9만1000원을 내놨다. KT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에서는 각각 7만원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패션, 식품, 레저, 건설,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면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일모직은 10~1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고 있다.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이다. KDB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물량인 142만1367주를 배정받았고 우리투자증권이 114만9190주, 삼성증권이 90만7255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이 각각 9만726주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제일모직의 청약은 증권사 영업점 방문,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증권사 홈페이지, 전화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청약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