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너가 구자균ㆍ구자은 나란히 승진

입력 2014-12-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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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회장(왼쪽), 구자은 부회장
11일 실시된 LS그룹 2015년 정기인사에서 오너가의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LS그룹의 사업부문으로 격상한 LS엠트론 대표이사를 맡는다.

구 회장은 LG 창업고문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삼남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구 회장은 1982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텍사스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구 회장은 2003년 11월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 된 후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2005년 LS산전 관리본부장 부사장, 2007년 LS산전 사장, 2010년 LS산전 부회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구 회장은 LS산전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초고압 직류송전(HVDC)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했다.

구자은 부회장은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구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구 부회장은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쳤고 사원으로 시작해 20여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구 부회장은 LS전선 중국지역담당(상무), 통신사업본부장(전무), LS니꼬동제련 부사장, LS전선 사장(COO)을 거쳐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LS전선의 경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해저ㆍ초전도케이블 등 핵심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은 LS엠트론에서 전자부품 등 그룹의 미래전략 사업을 이끈다. LS전선은 이번에 승진한 윤재인 부사장, 명노현 부사장이 각각 사업총괄 대표이사와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를 맡아 각자 대표로 활동한다. 이로써 LS그룹은 기존의 전선ㆍ산전ㆍ동제련ㆍE1의 4개에서 엠트론을 추가해 총 5개 사업부문 체제로 변화한다.

LS그룹의 경영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회장 형제의 2세들이 여러 계열사를 나눠 맡고 있으며, 재계 순위는 15위 안팎이다.

한편 구자균 회장, 구자은 부회장 승진은 지난해 원전 납품비리 사태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들 사촌 형제는 당시 승진을 다음으로 미뤄줄 것을 회장단에 자진해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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