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성격상 리스크 적은 단기투자처가 목표, MMF 또는 CMA로 자금 재복귀 전망
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에 30조원이나 몰렸습니다. 돈이라는 돈은 총집합한 모양새였는데요. 이 가운데 제일모직 주식을 손에 쥐는 자금은 1조원. 나머지 29조원 향방이 관심사입니다.
일단 엄청난 자금을 받아놓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고객으로 유치할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이런저런 특판이다 뭐다해서 판촉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바람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의 자금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돈의 실체가 원래 부동자금이었으니까요.
금융투자협회 일간 데이터 자료를 보면 제일모직이 일반공모를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9일 국내 MMF 설정액 가운데 5조595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2006년 이후 일간 순유출 기록으로는 최대치입니다. 단기 금융투자상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크게 줄어 청약이 이뤄진 9∼10일 3조777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자금이 제일모직 주식을 좀 받아보겠다고 증권사에 들어왔는데, 일부는 주식으로 받을 것이고, 나머지 대다수 자금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것이죠.
공모에 탈락한 자금은 오는 15일 청약 신청자에게 다시 환불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