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부딪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30%대까지 떨어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평가는 41%, 부정평가는 48%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 11월 둘째주 45% 이후 동월 셋째주와 넷째주 44%, 12월 첫째주에 42%로 4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지지율에서 취임 후 최저점은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 당시 40%였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지만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내려 긍정-부정률 간 격차는 7%포인트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6%로 가장 많았고, ‘인사문제’가 12%, ‘경제정책’이 9%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처음 언급된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이라는 답은 1%에서 4%로 늘었고, ‘소통 미흡’과 ‘인사문제’ 역시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 결과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인 39.7%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조사때만 해도 42.2%로 40%대를 유지했지만 주말을 포함한 불과 3일만에 40%대 마저도 깨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면서 관련 의혹을 ‘찌라시’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