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로드FC 020'에서 짜릿한 KO승을 거둔 김대환(35)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격투기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목소리의 김대환은 국내 제일의 격투기 해설가다. 과거 일본의 프라이드 FC 시절부터 꾸준히 해설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최고의 격투단체 UFC와 국내 최고의 격투단체 로드FC의 해설까지 국내외 굵직한 격투 대회들의 중계를 도맡아 하고 있다.
김대환은 UFC 경기 해설 중 외국 선수의 인터뷰를 동시통역 하는 해설가로도 유명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와 아랍어를 전공한 김대환은 대학시절 킥복싱과 복싱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 계기가 돼 현재 위치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환은 국내 종합격투기의 역사와 함께 하며 쌓은 전문적인 지식, 방대한 정보들을 토대로 로드FC 경기를 해설헤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무엇보다 김대환은 지난 2011년 3월 영국종합격투기대회 ECFF(East Coast Fight Factory-Madness)에서 잭 트립(24)에 판정승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를 통틀어 4전 3승 1패의 전적을 보유한 선수다. 지난해 열린 리얼파이팅챔피언십(REAL Fighting Championship)과 로드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5월 일본에서 열린 텐카이츠(TENKAICHI) 71에서는 일본의 나카니시 유이치(33)를 상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김대환의 경기 스타일은 전형적인 슬러거 타입이다. 강력한 펀치력을 바탕으로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방을 압박하다가 거리가 좁혀지면 상체 클린치를 통한 힘 싸움을 즐긴다. 특히 김대환의 묵직한 펀치는 체급 내에서도 상위 클래스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로드FC 020'에서도 김대환은 더글라스 론카 고바야시(29)를 강력한 오른손 훅으로 1라운드 1분58초만에 KO 시켰다. 해설가부터 선수까지 격투계의 만능엔터테이너로 꼽히는 김대환의 행보가 이번 승리를 딛고 또 어디를 향할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