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유통기업 완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이 16일(현지시간)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37억 달러(약 4조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으며, 조달금액은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완다상업부동산은 주당 48홍콩달러(약 6600원)에 총 6억 주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주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41.80~49.60홍달러)의 상한선에서 거래된 것이다. IPO 규모는 37달러.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단일 부동산기업 중 세계 최대 IPO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싱가포르 부동산 업체 글로벌로지스틱스부동산이 상장을 통해 3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중국 전역에 쇼핑몰에서부터 극장 호텔, 사무빌딩 아파트 단지 등이 한곳에 있는 복합쇼핑몰 완다플라자를 건설했다.
특히 최근 중국 부동산 침체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올 들어 8월까지 회사가 착공한 건설프로젝트만 28개다. 완다상업부동산은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에 상관없이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떨어졌으며 순이익도 51.2% 급감한 탓이다.
한편 중국 부동산 재벌로 통하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완다상업부동산 외에 중국 최대 영화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AMC엔터테인먼드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왕 회장은 순자산 152억 달러로 세계 50위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