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하태경 “민주화운동 청춘 바친 저로서 만감교차”

입력 2014-12-19 11:20

김의중 기자 zer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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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9일 ‘486동료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 “대학시절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의 현장에서 청춘을 바쳤던 저로서는 오늘의 결정문 앞에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486운동권 출신이면서도 종북세력 비판과 척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하 의원은 “저는 사실 처음에는 헌재를 통한 통진당 해산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헌재의 힘을 통한 강제해산이 아닌 통진당 스스로 이석기 RO 세력과 단절하고 자진해체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통진당은 이미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집단이었고, 이석기 일파를 거당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했다”며 “법원의 판결에 대해선 공안탄압이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오늘날 486이라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학생운동을 했고 그 시절 학생운동권의 핵심에는 종북적인 세력도 있었다는 사실을 486 우리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문제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 자리를 빌어 새정치민주연합의 486 정치인들에게도 호소한다”며 “통진당 해산결정은 진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이라 아니며, 오히려 이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세력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채찍질 해주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이제는 분명히 말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