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 ‘렛잇비’ 팀, 김성근 감독, 배우 김부선씨, 용인제일초등학교 ‘꼴찌 없는 달리기 팀’,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등이 올해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됐다.
환경재단은 19일 광화문 씨네큐브 2관에서 ‘2014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세밝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KBS 개그콘서트 ‘렛잇비’ 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배우 김부선씨, 용인제일초등학교 ‘꼴찌 없는 달리기 팀’,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 등 총 27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파트 난방비 비리 고발로 주목받아 온 배우 김부선씨는 “여배우도 표현을 못하고 있는데 일반 대중은 얼마나 부당한 일을 많이 당하고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법적인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양심의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는다. 잃어버린 양심을회복해 정겨운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년간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를 이끌며 체계젹인 훈련을 통해 새로이 24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해낸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은 “그 동안 많은 상을 받았지만 세밝사 수상이 제일 영광스럽다”라며 “야구 선수와 선수 가족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야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시대의 어른으로 불리며,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등만을 외치는 우리 사회에 훈훈한 경종을 울린 용인제일 초등학교 ‘꼴찌 없는 달리기 팀’의 정희옥 교사는 “아이들이 우리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드는 존재인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더욱 참된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밝사는 환경재단이 올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으로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밝히는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11월까지 세밝사 시민추천공모를 진행했으며, 예심을 거쳐 340여건, 전문 심사위원 본심을 통해 총 27팀을 선정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세밝사 시상식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총 429팀을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외에 2014 세밝사로는 시청자의 알권리를 위해 공정한 보도를 하고 세월호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한 ‘JTBC 보도국’, 공정무역 브랜드로서 우리 사회에 진정한 무역에 대해 알려주는 사회적 기업 ‘그루’, 악질 농산물 싹슬이범을 잠복 끝에 잡아낸 ‘경북예천 경찰서 형사팀’, 큰빗이끼벌레의 실체를 알리고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보도한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등 사회 각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