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를 고소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들은 23일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의 지휘를 받은 종로경찰서는 박현정 대표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 인권보호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서 서울시향 직원들의 투서 내용대로 박현정 대표가 2013년 2월 취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사무실 등에서 직원들 성희롱하고,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 박현정 대표는 여성 직원들에게 ‘마담 하면 잘하겠다’, ‘짧은 치마 입고 다리로라도 음반 팔아라’, ‘네가 애교가 많아서 늙수그레한 노인네들한테 한 번 보내보려고’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현정 대표는 남성 직원에게 ‘너는 나비 넥타이 매고 예쁘게 입혀서 나이 많고 돈 많은 할머니들에게 보내겠다’고 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
박현정 대표는 ‘저능아’, ‘병신’ 등 욕설도 자주 해 직원들이 위축된 상태로 근무하게 했고 한 번 질책하기 시작하면 짧게는 수십 분에서 길게는 4시간∼5시간씩 고성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일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이사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으로부터 퇴진 요구에 휩싸였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현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측은 박현정 대표가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