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수상 "조재현 미안하다…극중 박형식이 젊은날의 나였다"

입력 2015-01-01 00:38수정 2015-01-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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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수상

▲사진=KBS

배우 유동근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S홀에서 '2014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열린 가운데 이날 시상식은 배우 서인국, 박민영, 김상경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동근은 "감사합니다. 진정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조)재현아 미안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동근은 "'정도전'에 이어 '가족끼리 왜이래' 까지 시청자분과 기자분께 감사하다. 대하드라마를 지켜줬고, 주말드라마를 국민드라마로 인정해줬다"며 "'정도전'에서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재현과 박영규, 임호, 서인석 선배의 향연이 매주 뜨겁게 뭉칠 수 있었다. 끝까지 이성계를 품에 안아줬던 작가와 감독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왜이래' 순봉씨는 저를 돌아보는 여정이 됐다. 달봉이가 젊은 날의 나였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뭐를 제가 잘못했는지 강은경 작가의 글을 보고 알게됐다"며 "이제라도 뭘 잘못했는지 알게돼 다행이다. 그게 너무 고맙다. 아버지 어머니 너무 죄송합니다. 그런 제가 대상을 받았다. 지난날의 저를 용서해달라"고 전했다.

유동근은 "방송은 살림살이가 어렵다. 시청자가 있기에 가능하다.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좋은 작품에서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 알게 돼서 오늘 만큼은 우리 가족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게 순봉씨의 꿈이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현했다.

'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 , 조재현이 아니네" "'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 , 축하합니다" "'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 조재현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센스" "'KBS 연기대상' 유동근 대상, '가족끼리 왜이래' 너무 좋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KBS는 올해 미니시리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등을 포함해 총 21편에 달하는 드라마를 제작, 방송해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KBS 연기대상'은 단막극, 미니시리즈, 중편드라마, 장편드라마, 일일극 부문으로 나눠 시상이 이뤄지며 올해의 네티즌상과 베스트커플상은 시청자 투표로 진행됐다. 베스트커플상의 경우 온라인 투표 40%, 전문가집단 30%, 기자단투표 30%를 반영해 결정됐다.

한편 이날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는 대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조재현과 유동근을 비롯해 올한해 KBS 드라마에 출연한 주역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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