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 천막 농성장 철거를 방해한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중이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지회장 하모(42)씨와 교섭위원 최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이날 오전 6시께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일산문 맞은편 인도에 자신들이 설치한 3∼4인용 천막을 철거하려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손목을 꺾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자신들과 교섭하지 않는다며 농성하기 위해 천막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씨 등이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히자 노조원 20여 명이 경찰서 정문 앞에서 항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