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성능 차량과 △친환경 차량 △대비기량 차량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저유가와 미국 경기회복 덕이다.
12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미국 북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내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화두는 고성능 차와 친환경차다. 여기에 최근 이슈로 떠올랐던 다운사이즈 대신 대배기량 대형차도 잇따라 선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를 비롯해 지난해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인수합병으로 이름을 바꾼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등의 전 세계 50여개 브랜드에서 500여종의 차량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고성능 슈퍼카들이 대거 귀환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국제 모터쇼에선 소형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중심이 됐다.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이 자동차 트렌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던 것. 그러나 국제 유가가 1년 새 절반 이하로 폭락했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고성능 대형차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디트로이트 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GM은 ‘캐딜락 CTS-V’를 공개한다. 신형 캐딜락 CTS-V는 6.2ℓ V8 슈퍼차저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64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87.0㎏·m다. 정지된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가속시간은 3.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22㎞/h다.
렉서스는 새로운 ‘F’모델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GS F’를 선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데뷔한 스포츠 쿠페 ‘RC F’와 더불어 F모델의 라인업은 모두 2대로 늘었다. GS F는, GS를 베이스로, 심장부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에는 V형 8기통 5.0ℓ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아우디와 BMW 등 독일차들도 고성능 바람에 동참한다. 아우디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의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고 BMW도 고성능 모델인 ‘M6 쿠페’를 비롯해 ‘6시리즈’ 그란 쿠페 등 6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BMW 계열 미니(MINI)는 뉴 미니 JCW와 2인승 스포츠카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 차량도 이번 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지만, 외부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쏘나타 PHEV는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전기차 ‘볼트’ 후속 모델을 내놓고 친환경차 경쟁에 가세한다. 이 차량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15에서 깜짝 공개됐다. 신형 볼트는 차체 무게를 45kg가량 줄이고 연비를 최대 12%까지 개선했으며, 배터리 저장용량도 20% 늘려 보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 혼다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NSX’의 차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3.5ℓ 6기통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은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아우디 R8급의 동력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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