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00억부터 최저 연봉 2700만원까지 스포츠 스타 몸값 잔혹사

입력 2015-0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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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추신수, 손흥민, 류현진. (AP뉴시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철저하게 강자만 살아남는다. 힘과 기술에 밀린 약자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서러움이 이어진다. 상품가치에 따라 책정되는 몸값은 프로 세계의 혹독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국내 프로 스포츠 최고의 몸값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로 지난 2013년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원)의 초대형 FA계약을 통해 만들어졌다. 연봉은 1857만 달러(약 201억원)다.

2년 연속 개인 한 시즌 14승을 달성한 류현진(28ㆍLA 다저스)은 지난 2012년 6년 6170만 달러(약 668억원)의 이적료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연봉은 400만 달러(약 43억원)다. 강정호(28)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에 연간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앞두고 있다. 강정호의 총 몸값은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약 2500만 달러(약 270억원)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 몸값은 지난해 4년 8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FA 계약이 성사된 최정(28ㆍSK 와이번스)이다. 장원준(30ㆍ두산)은 4년 84억원의 투수 최고액을 받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옮겼다. FA 선수를 제외하면 4년 연속 15억원 재계약을 성사시킨 김태균(31ㆍ한화)이 국내 프로야구 선수 최고액이다.

김효주(20ㆍ롯데)는 쟁쟁한 프로골퍼 선배들을 모조리 제치고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롯데그룹과 5년 동안 연간 13억원씩 총 65억원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클럽 스폰서(요넥스골프)와 골프볼 스폰서(스릭슨), 의류 스폰서(헤지스골프) 등 서브 스폰서 계약금을 전부 합하면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돈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23ㆍ레버쿠젠)의 연봉은 약 300만 유로(약 42억원)다. 지난해 레버쿠젠 이적 당시 1000만 유로(약 14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손흥민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아 그의 몸값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국내 UFC의 간판스타 김동현(35)과 추성훈(40)은 옥타곤 위에 오를 때마다 억 소리를 낸다. 김동현은 한 경기만 승리하면 1억5000만원(대전료 1억원+승리수당 5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2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추성훈은 지난해 9월 아미르 사돌라(34ㆍ미국)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1억4000만원(대전료 5200만원+승리수당 520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억 소리나는 몸값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다수의 선수들은 돈방석은커녕 생계마저 위협받을 만큼 낮은 연봉으로 선수 생활을 연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저 연봉인 2400만원을 받은 선수는 총 27명이다. 최고연봉 15억원(김태균)과 비교하면 62.5배나 차이가 난다. 프로농구와 배구의 최저 연봉은 각각 3000만원이다.

골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남자 선수 대부분은 스폰서 자체가 없어 자비를 들여 대회에 출전한다. 여자 선수들도 연 계약금 3000만원 미만 선수가 상당수다.

격투기 선수들은 생활 자체가 어려울 만큼 박봉이다. 로드FC 신인 남자 선수들은 대전료로 100만원을 받고 옥타곤 위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친다. 프로복싱 대전료는 40만원(3분 4라운드ㆍ이상 신인 기준)에 불과하다. 대회도 1년에 2회 이상 치르기가 어려워 수입이라 말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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