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제이티는 마이크론에 27억6000만원 규모의 메모리 번인소터(Burn-In Sorter)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크론에 공급하는 메모리 번인소터는 반도체 메모리 D램의 신뢰성 테스트를 위한 Burn In 공정의 처리를 돕는 자동 정렬(Sorting) 시스템이며, 개별 제품의 이력 관리를 위한 2D 데이터 매트릭스 디코딩(Data Matrix Decoding) 시스템이 통합된 설비다.
기존 성능 대비 생산성 68% 증가를 달성했으며, 별개의 공정으로 분류돼 수작업에 의존하던 SBT(Single Board Test) 기능이 자동 번인소터에 통합 구현된다. 이는 마이크론의 자동화 및 비용 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제이티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12월에도 같은 제품을 21억원 공급계약한 이후 연이은 계약수주"라며 "제이티 제품의 우수한 성능이 검증 된 결과이며, 반도체 메모리 수요증가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향후에도 그 성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이티가 공급하는 메모리 번인소터는 마이크론과 1년여 이상 공동 개발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완성한 제품이다. 이번에는 마이크론의 싱가폴 공장에 설치되며 향후에는 싱가폴을 비롯해 중국 시안공장에도 독점적으로 공급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25년의 비전검사(Vision Inspection) 및 자동화(Automation)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크론과 공정 자동화 라인 및 테스트라인에 적용하기 위한 신규 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며 "작년 한해 매출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제품과 고객사의 다변화를 통해 매출 신장폭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