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기내식 땅콩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력을 이용해 사무관을 내리게 한 '땅콩 리턴'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관은 현재 휴가로 대한항공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박창진 사무관은 병가라 주장하고, 대한항공은 병가처리가 되지 않아 보복성 징계 의혹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대해 행정적 절차일뿐 인사상 불이익을 주려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의 병가는 신청자로부터 팩스로 접수하면 즉시 처리되며, 진단서 원본은 이후 행정적 처리상 구비하는 서류일 뿐”이라며 “진단서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승무원들에게 원본 제출을 안내하는 행정적 절차였을 뿐, 어떠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박창진 사무관이 복귀를 한다 해도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어 결국 사직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이 박창진 사무관에게 이른 바 ‘괘씸죄’를 적용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박창진 사무관은 다른 항공사로 이직을 하거나 업계를 나와 전직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타 항공사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박창진 사무관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휴식기 이후 새로운 일을 찾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박창진 사무관이 대한항공과의 부당 대우에 맞서 소송전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박창진 사무관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는 본인 밖에 모른다”면서도 “소송전도 불사한다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