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소재, 핸들, 바퀴 꼼꼼히 따져야 ‘가뿐’
일반 가방과 달리 특수 목적을 가진 여행용 캐리어는 고를 때에도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써야 하고, 별 생각없이 고른 캐리어 하나가 여행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기 때문에 캐리어를 고를 때 용량, 소재, 핸들, 바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량 = 보통 여행용으로 선택하는 캐리어의 용량은 20인치와 24인치가 가장 일반적이다. 크기가 고민된다면 여행 기간에 따라 10박 이상의 여행일 경우 24인치, 그 이하일 경우 20인치를 구매하면 적당하다. 본인이 가져갈 여행 짐의 양과 여행지에서의 쇼핑 계획 등 부가적인 요소도 고려하여 결정할 것. 옆트임으로 공간 확장이 가능한지, 포켓 등 내부 수납구조가 잘 돼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재 = 캐리어는 케이스 소재에 따라 크게 소프트와 하드로 나뉜다. 소프트는 무게가 가볍고 신축성이 있지만 오염되기 쉽고 내구성, 방수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하드는 무게감이 있지만 내구성, 방수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재 별 장단점이 상이하므로 여행 성격이나 내용물에 따라 적합한 캐리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해외여행일 경우, 24인치 이상의 소프트 캐리어는 수화물로 부쳐야 하는데 이 경우 오염이나 내용물 보호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핸들 = 손잡이는 캐리어 선택 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캐리어가 아무리 튼튼해도 손잡이가 망가지면 무용지물이 된다. 넣고 빼는 것이 부드럽게 잘 되는지, 원하는 길이만큼 조절이 가능한지, 고정 상태가 튼튼한지, 최대 길이가 본인 키에 적합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바퀴 = 바닥에 끌고 다녀야 하는 캐리어의 특성상 바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재질이 견고한지, 움직임은 부드러운지, 소음이 크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해 볼 것. 캐리어를 끌고 이동할 일이 많다면 바퀴 개수를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퀴 4개가 달린 캐리어는 평지에서 밀면서 끌 수 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할 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선애 기자 l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