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아시안컵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며 13억 중국인들을 열광시킨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이 8강 토너먼트에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중국은 22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홈팀 호주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으나, 후반 4분 케이힐이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며 선취골을 뽑았다. 케이힐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케이힐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은 경기 내내 호주에 끌려다니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아시안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달라진 중국축구를 보여주겠다"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호언장담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중국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자국에서 열린 2004년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2013년 6월 평가전에서 약체 태국에 1대 5로 참패한 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당시 축구광인 시진핑 주석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은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호성적을 '시진핑 효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한민국에 0대1로 패한 호주는 양팀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한민국과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