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시대는 갔다...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실리콘밸리 총집합

입력 2015-01-23 07:55수정 2015-01-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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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디트로이트를 등지고 정보기술(IT)의 요충지인 실리콘밸리에 집결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2006년에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개설, 디트로이트에 본거지를 두었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기술과 융합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포드자동차는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R&D센터를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엔지니어와 과학자 등 125명의 연구진을 고용할 방침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현지에 있는 스탠포드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는 신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컴퓨터와 융합해 더 복잡해진 자동차 기술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이 밀집된 실리콘밸리로 모여들고 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는 벤처 자동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 한국 현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등이 R&D센터를 열었다.

포드자동차는 2012년 실리콘밸리에 소규모 사무소를 개설했지만 R&D센터의 정식 오픈은 처음이다. GM도 2006년에 R&D센터를 개설했다. GM에 이어 포드자동차까지 실리콘밸리에 대규모 R&D센터를 개설키로 하면서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에선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입성 만 남겨두게 됐다.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는 과거 미국 번영의 상징이었으나 2008년 발발한 금융위기의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자동차 빅3의 실적 악화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면서 대량 실업에 부동산 가격 폭락까지 겹쳐 재정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파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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