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한밤중에 같은 장소에서 교통사고 세 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블랙 아이스란 도로 위에 얇은 살얼음이 얼어 빙판길이 된 것을 말한다.
23일 오전 2시 4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철교 인근 노들길에서 잠실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블랙 아이스 탓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어 오전 4시 31분께에는 강서 방향으로 달리던 또 다른 승용차가 블랙 아이스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5시 8분께에는 두 번째 사고를 수습하러 현장에 출동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김모(47) 경위와 정모(35) 경장이 전모(35)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김 경위 등은 경찰차의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 놓고 사고를 수습하고 있었지만 옆 차선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블랙 아이스에 미끄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