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기업 톱50 순위에서 인텔(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3년(343억 달러)보다 약 8% 증가한 372억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D램·낸드플래시)와 CPU(중앙처리장치), 시스템 반도체 등을 합쳐 순위를 매겼다. 순위에는 종합 반도체 회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인텔은 지난해 5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지켰다. 인텔의 매출 증가율은 6%로, 삼성과 인텔의 격차는 근소하게 좁혀졌다. 3위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로 2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5%로 톱10 업체 중 가장 높았다. 4위는 퀄컴(미국), 5위는 마이크론·엘피다(미국), 6위는 SK하이닉스였고, 7∼10위는 TI(미국), 도시바(일본), 브로드컴(미국), ST(유럽) 순이다.
이밖에 소니(일본)가 17위에 자리했고, 삼성과 14나노핀펫 생산을 제휴한 글로벌파운드리(미국)가 19위에 올랐다.
애플은 14억6000만 달러의 반도체 매출로 44위를 기록, 처음으로 톱50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애플이 직접 반도체를 생산한 것이 아니라 TSMC가 위탁생산한 애플 칩이 통계에 잡혔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순위(매출액 기준)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화재가 난 장쑤성 우시공장이 복구돼 100% 생산 체제로 가동한 덕분이다. 중국내 반도체 생산 2위는 인텔, 3∼4위는 중국 기업인 SMIC, 화홍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