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720억 투입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개발

입력 2015-01-28 09:15수정 2015-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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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평택·당진항 1번 부두 조감도.(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직접 개발하며 해운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동차 운반선 등 해운사업 역량에 항만 하역 및 운영 능력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사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관할하는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船席)을 자동차선 전용부두로 신규 개발한다는 계획을 28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공사 및 안전계획 등 제반 사항을 담은 착공계를 이날 평택 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하고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 투자금은 720억원이다. 부두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일괄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당진항 1번 부두를 최대 8000대적(5만톤급) 자동차운반선(PCTC)이 접안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로 개발한다. 총 부지 면적 15만3000㎡(약 4만6280평)으로 축구장 2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선박이 접안 하는 부두의 안벽은 총 315m로 국내 자동차선 부두 중에선 가장 길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물론 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 수출입 물량 40만대를 연간 처리, 매년 210억원의 추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선 하역 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물량에 대해 육상-항만-해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괄 물류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선 전용부두는 굴착기, 지게차 등과 같은 중장비의 수출입도 가능해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외 중장비 화주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나서 추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자동차선 전용부두 개발로 자동차 수출입에 있어 육상과 해상을 거점으로 잇는 효율적인 물류를 수행하게 됐다”며 “항만 터미널 운영으로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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