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병원 측의 실수로 본의 아니게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정지는 물론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위기에 놓인 '마린보이' 박태환이 도핑 전문 외국인 변호사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8일 대한수영연맹 측은 "박태환이 법적 책임을 가리기 위해 국내 변호사를 선임한데 이어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대비해 스위스에 거주하는 도핑 관련 전문 외국인 법률대리인도 선임했다"고 밝혔다. FINA는 내달 27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본부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박태환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FINA가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에게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통보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FINA가 박태환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위해 소변 샘플을 채취한 것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이전인 9월이었다. 샘플은 도핑 테스트에서의 오염 가능성에 대비해 A와 B, 2개를 채취하는데 박태환은 A샘플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의제기를 통해 B샘플까지 테스트했지만 역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일단 박태환은 국내 한 병원에서 투여받은 주사에 금지약물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병원 측으로부터 "금지약물인지 몰랐다"는 검찰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누구의 잘못을 떠나 테스토스테론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규정한 리스트에 올라있는 만큼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이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점도 안타깝다. 이 경우 인천 대회에서 박태환이 얻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고의성은 없었지만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이 외국인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것에 대해 네티즌은 "박태환 도핑 양성, 억울할 수밖에 없네" "박태환 도핑 양성, 징계가 최소화되서 반드시 올림픽 출전할 수 있기를" "박태환 도핑 양성, 스스로 한 것은 아니지만 여튼 약물이 들어간 것이 확인된 이상 징계가 내려질 듯 하네" "박태환 도핑 양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니"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박태환 도핑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