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에서 28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조종사의 친지들이 조종사 귀환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IS는 29일 일몰 때까지 사형수를 안 데려오면 조종사를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암만/신화뉴시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9일(현지시간) 일몰 때까지 테러 혐의로 현재 요르단에서 수감 중인 여성 사형수를 데려오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영어 음성과 아랍어 문자가 결합된 형태로 돼 있는 이 메시지는 역시 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의 음성으로 녹음됐다.
메시지는 “29일 목요일 일몰 전까지 터키 국경에서 사형수 사지다 알 리샤위를 나의 목숨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즉시 살해될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이전과 달리 특정 시점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특징이며 경찰 등이 신빙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요르단 정부는 사형수와 조종사를 교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일본인 인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기사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계속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며 “겐지 씨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진력해야 한다”며 “아직 그의 안부에 대한 특별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